야마시타 공원 앞 여객선 '히카와마루', 요코하마 추천 관광지

야마시타 공원과 히카와마루


요코하마 야마시타 공원을 걷다 여객선으로 쓰던 '히카와마루'가 보였다. 그 때 옆에 지나가던 중후한 모습의 미국인 할아버지 두 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 옛날 생각 나네!"


아니! 이제는 박물관이 된 저 배를 타셨다고? '히카와마루'는 1930년에 건조된 여객선이다. 정말 오래되었다. 1960년 여객선으로는 은퇴하고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역 때는 일본-미국 시애틀 항로 태평양 횡단 254회한 배테랑 배이자, 30년간 승객 2만 5천여 명을 실어나르는 일을 했다.


할아버지 두 분은 20대 초반에 '히카와마루'를 타셨어도 지금 족히 80은 넘으신 모양이다. 두 노인분은 아마 일본과 미국을 가르지르는 이 배를 보며, 당시의 로망을 추억하지 않았을까.



히카와마루의 역사


왜 만들었을까? 1920년경 일본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당시 아시아는 중국, 베트남 등 서양의 침탈에 힘없이 굴복한 굴욕을 맛보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만은 달랐다. 근대화에 성공해 일본은 아시아 속 유럽을 꿈꿨다.

당시 서양은 화려한 선박 기술로 세계의 바다를 주름잡았다. 유럽 같은 강대국을 꿈꾸던 일본도 질 수 없었다. 최고의 기술로 유럽보다 뛰어난 배를 만들어야만 했다. 일본은 자존심을 걸고 당시 최고의 기술을 집합한 최신예 선박을 건조하게 되었다. 그게 야마시타 공원 앞에 유유히 정박하고 있는 '히카와마루'다.


만들어진 시대가 시대인 만큼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 2차 대전에 일본이 불을 지피게 된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이 때 '히카와마루'도 병원선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배가 바다에서 가장 무서워 한다는 바다의 지뢰인 '기뢰'. 히카와마루는 3번이나 부딪히고도 살아남았다.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배다.


지금은 이런 화려한 역사를 뒤로 하고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사진 찍기 좋은 평범한 배처럼 보이지만, 일본에선 남겨야 할 유산으로서 대우하기로 했다. 2016년 중요 문화재가 되었는데, 일본의 조선 기술, 과거 여객선 인테리어 등을 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다.


'히카와마루'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태평양 전쟁 전에 일본에서 건조된, 현존하는 유일한 화물 여객선이라는 점이다. 화려한 과거를 잘 간직한 배니 일본으로는 잘 지켜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히카와마루 관람 추천 이유

1. 다른 관광지와 가깝다

'히카와마루'를 가려면 반드시 야마시타 공원을 거쳐야 한다. 야마시타 공원은 바다 앞 뛰어난 전망으로 각광을 받는 공원이다. 그 자체가 벌써 관광지다. 공원에서 보이는 '히카와마루'는 사진 명소다.


차이나타운과도 매우 가깝다. '중화가'의 입구에서 히카와마루까지는 걸어서 15분 내외다. 아주 가깝다. 그 사이에 요코하마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눈 깜짝 할 사이다. 반대 방향인 컵라면 박물관부터 걸어오는 것도 괜찮다. 이쪽은 약 25분정도 소요된다. 걸어오는 중간에 '아카렌가 소코'라는 빨간 벽돌 창고가 있는데 최근 핫플레이스다. 옛 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아기자기한 쇼핑몰로 재탄생 했다. 분위기도 좋고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이 나온다.


2. 입장료가 싸다고 느껴지는 가성비

히카와마루는 실제 여객선이었다. 들어가면 배를 탄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하다. 역사성을 인정받은 배인 만큼, 1920~60년대 선실 분위기를 만들어놨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반 여객실, 1등 여객실, 연회장 등을 보고 나면 충분히 '다봤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만 해도 가성비가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바닥의 화살표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자. 갑판으로 나가는 길을 따라가면 화려한 경치가 반긴다. 그 위쪽으론 조타실, 선장실도 가볼 수 있다. 배를 어떤 기분으로 움직일까? 선장의 마음을 언제 체험해보겠는가.


이제 진짜 '끝이다!'라는 기분으로 가득하다. 너무 만족스럽다. 그런데 화살표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배 내부로 들어간다. '기관실'이다. 히카와마루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당시의 '기술력'에도 있다. 보이는 겉과 다르게 속은 기계로 이뤄진 기술력의 집합체였다. 당시 1930년대에 만들어진 배 라더니, 엄청나다. 입을 다물 수 없다. 전혀 매카닉에는 관심 없는 사람도, 빠져드는 마법 같은 곳이다. 어린아이라면 공학을 배우고 싶단 생각이 들 것 같았다.


최고의 사진 스팟, 역사적인 의미, 기술력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히카와마루'. 요코하마 여행이라면 한 번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히카와마루 상세정보

  • 위치 : 요코하마시 나카구 야마시타초 야마시타 공원 부근 일본우선 히카와마루
  • 가는법 : 미나토미라이선 '모토마치 추카가이'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개관시간 : 10:00 ~ 17:00 (입장 마감 16:30)
  • 휴관일 :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개관, 다음날 휴관) / 임시휴관일
  • 관람료 : 일반 300엔 | 65세이상 200엔 | 초중고생 1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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